권도형 대표 측에서 김앤장에 보낸 90여억 원…비트코인을 스위스 은행으로 보내 현금화한 달러

[단독] “90억원은 ‘비트코인’ 스위스 은행에서 세탁한 돈”

[앵커] 권도현 대표 측이 김&장에게 보낸 90억원 남짓, 이 돈의 흐름을 검찰이 추적 중인데 KBS가 새로 취재한 내용이라 전해드립니다.

90억원 중 상당 부분은 비트코인을 스위스 은행으로 보내 현금화한 달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단독보도 이어서 이도윤 기자입니다.[리포트]

“태권도형 등이 1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훔쳤다.지난 2월 테라폼랩 권도현 대표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비트코인을 스위스 은행 계좌로 보내 이중 1300억원, 원화 1억달러를 현금화했다고 합니다.

미국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이런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봤습니다.횡령이나 자금세탁, 비자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그런데 테라폼랩 계좌에서 김앤장으로 송금된 90억원여 가운데 상당액 역시 비트코인을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화한 달러로 확인됐습니다.송금 시기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금세탁 시기와 겹칩니다.테라폼랩이 수차례에 걸쳐 김앤장에게 보낸 돈은 적게는 수 백만달러, 많게는 수 만달러이며, 테라루나 폭락 이후부터는 송금액이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권도현 대표는 과거 ‘비트코인’ 4조원어치를 확보해 테랄나의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권도현/테라폼랩 대표/2022년 3월/앤체인드 인터뷰: “우리는 비트코인 형태로 대규모 유보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0억달러 규모의 준비금을 마련하고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과정에 있습니다.검찰은 테라폼랩이 김앤장에게 보낸 돈이 테라루나 폭락을 막기 위해 사용했다는 비트코인의 일부일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한국 검찰이 파악해 동결 조치에 들어간 권 대표의 국내 재산은 71억원, 모두 부동산 자산입니다.KBS 뉴스 이도윤입니다.영상편집 : 김선영 / 그래픽 : 최상우, 김지훈 ▷ 제보 ▷ 카카오톡 : “KBS 정보제공”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이도윤 기자 [email protected]